[월드컵] 히딩크호 이집트서 훈련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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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거스 히딩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2기 국가대표' 팀이 열사의 나라 이집트에 첫발을 내디뎠다.

LG컵 이집트 4개국 축구대회에 참가차 20일 카이로에 도착한 국가대표팀은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휴식없이 곧바로 훈련장으로 이동, 시차 적응을 겸한 피로회복 훈련에 들어갔다.

이동국.설기현 등 유럽파들과 황선홍 등의 부상으로 대표팀에 긴급 투입된 박성배 등 뒤늦게 합류할 선수 9명을 제외한 선수단 13명은 10시간이 넘는 비행기 이동에도 지친 기색없이 스트레칭.패싱 훈련 등 현지 적응훈련을 활기차게 해냈다.

네덜란드에서 깁스를 풀고 하루 전날 이집트에 도착한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오른쪽 무릎에 붕대를 두른 채 목발을 짚고 다니며 첫 훈련을 지휘했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황선홍.고종수 등이 부상으로 빠져 가슴이 아프지만 오히려 일부 선수들을 기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대비책을 시험해 볼 수 있다" 며 담담해 했다.

카이로(이집트)=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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