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대비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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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2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 D-30일. 대학들의 잇따른 전형 요강 발표와 달리 일선 고교는 차분한 표정이다. 이제야 지원 희망자 파악에 나서거나 입시지도 계획을 세우는 단계다. 이는 수시모집 인원이 적은 데다 대학별 요강이 너무 늦게 나왔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우선 학생부 성적을 토대로 응시 여부를 결정한 뒤 구술과 면접고사 준비에 주력할 것을 권유했다.

◇ 지원 여부 냉정히 결정〓중앙학력평가연구소 김영일 평가이사는 "1학기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의 3%도 안되는 좁은 문" 이라고 지적했다. 자칫 추천서나 자기소개서 등 전형 자료를 준비하느라 시간만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수능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는 편이 낫다" 고 말했다.

학생부 성적은 연세대가 석차백분율을 1백% 사용하고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석차백분율 30%.평어(수우미양가) 70%로 혼합해 반영하는 등 대학마다 다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이 석차 또는 평어 방식을 사용하는지도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1학년 성적을 40%, 2학년 성적을 60% 반영한다. 자신의 고교 1.2학년 성적을 지원 희망 대학의 전형 요강에 대입해 볼 필요가 있다.

◇ 구술.면접 대비에 주력〓대부분 대학이 심층면접을 도입하고 있다. 수험생 한명에 30분 가량을 할애하며, 비중도 크다. 고교 1, 2학년 학생부 성적은 이미 정해진 것이어서 응시생이 주력할 것은 사실상 구술과 면접뿐이다.

대성학력평가연구소 이영덕 실장은 "지난해 서울대 면접처럼 고난도의 교과 지식을 캐묻는 질문은 단기간에 대비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오히려 지망 학과.학문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 자기소개서에 공들여야〓추천서.자기소개서의 반영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영덕 실장은 "직접 점수로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심층면접에는 기본 자료로 크게 활용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작성 요령은 성장 과정.장래 희망 등을 진솔하게 적되 자신의 장점과 해당 학문에 대한 관심이 뚜렷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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