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증도 ‘금연의 섬’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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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신안군은 16일 증도초등학교에서 기관·단체장과 증도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배 연기 없는 금연의 섬’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 때 증도의 담배 가게 주인 6명은 군과 영업손실 보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담배 판매인 지정서를 반납했다. 또 담배를 피우는 주민들은 금연을 결의했다. 증도 주민은 857세대 1785명이며, 군이 지난해 8월 ‘금연의 섬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흡연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금연을 유도해 왔다. 신안군은 앞으로 관광객들도 섬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흡연 관광객들이 섬 입구에 설치될 관광안내센터에 담배를 보관한 뒤 섬에 들어오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도는 2007년 12월 슬로 시티(Slow City)로 지정됐다. 육지와 잇는 증도대교(길이 900m, 왕복 2차로)가 상반기 중 개통되지만, 신안군은 ‘차 없는 섬’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자동차를 증도대교 끝 주차장에 주차시킨 뒤 섬 안은 공용 셔틀버스나 자전거 등으로 여행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증도는 지난해 4월 국제다크스카이협회에 가입, 인공 빛을 최대한 줄이는 깜깜한 밤(Dark Sky)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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