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칭 슈테니는 그만 스테파니로 불러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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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슈테피가 아니라 슈테파니로 불러주세요. "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말까지 여자 테니스의 '여제(女帝)' 로 불렸던 독일 출신의 슈테피 그라프(32)가 애칭이 아닌 정식 이름으로 불러주길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독일의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라프는 "아직도 어린 시절 애칭인 슈테피로 불리는데 신물이 난다" 고 털어놓았다.

그라프는 자신이 운영하는 스포츠 마케팅 관련 회사인 '슈테피 그라프 스포츠 유한회사' 를 비롯, 인터넷 사이트(http://www.steffi-graf.de) 이름도 모두 슈테파니로 바꿨다.

일부에서는 "30대에 접어든 그라프가 어린 시절을 청산하고 새 인생을 사는 어른으로서 대접받기 원하는 것 같다" 고 해석한다.

그라프는 미국의 테니스 스타 앤드리 애거시(31)와 연인 사이로 지내며 2년여째 미국에서 새 삶을 꾸리고 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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