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이승호 첫 완봉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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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지난해 신인왕 이승호(SK)가 팀 창단 이후 첫 완봉승을 따내며 팀을 4연패에서 구했다.

이승호는 12일 인천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8안타.무실점으로 호투, 지난해 창단한 팀의 첫 완봉승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승12패9세이브로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승호는 홈플레이트 구석을 날카롭게 찌르는 빠른 공과 활처럼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SK는 0의 행진이 계속되던 8회말 채종범의 결승타와 에레라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10 - 2로 승리했다.

수원 더블헤더에서는 '양심(兩沈)포' 심재학(두산)과 심정수(현대)가 나란히 팀 승리를 이끄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1차전에서 심재학이 만루포를 터뜨려 두산이 14 - 6으로 승리하자 2차전에서는 심정수의 3점포와 박진만의 만루 홈런을 앞세운 현대가 10 - 1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심재학에 비해 부진했던 심정수는 2차전에서 1 - 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2, 3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현대는 2차전 승리로 4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잠실 더블헤더에서는 한화가 1, 2차전을 10 - 2, 10 - 6으로 모두 승리, LG를 3연패 늪에 빠뜨리며 5연승의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2차전에서 한화 송진우는 5와3분의2이닝을 6안타.3실점으로 막아 현역 통산 최다승 기록(1백35승)을 세우며 선동열의 역대 최고 기록(1백46승)에 11승차로 다가섰다. 1차전에서는 조규수가 8이닝을 8안타.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광주 경기에서는 해태가 롯데를 7 - 6으로 꺾었다.

이태일.김종문.최민우 기자, 수원〓이철재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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