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지난달 파괴한 바미안 지역 불상의 조각들이 파키스탄에서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트럭 7~8대 분량의 고대 석불 파편들이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마주한 파키스탄의 폐사와르 마을에서 팔리고 있으며, 이 중에는 불상의 잘린 부분임을 알 수 있을 만큼 형체가 분명한 것들도 있다고 전했다.
BBC는 한 상인의 말을 인용, "일본인 개인수집가가 파편들을 사들여 다른 장소에 모으려 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불교 유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들과 문화유적 보존론자들은 파키스탄 정부에 인류의 문화유산 거래를 즉각 중단시키라고 촉구했다.
유엔도 사실 확인을 위해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사무총장을 4일 파키스탄에 파견키로 했다.
조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