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 돋보기] 전주 서신동 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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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이를 제대로 교육시키려면 서신동으로 가라. "

전주시내 주부들 사이에 이런 얘기가 돌 만큼 서신동 아파트단지는 교육환경이 좋을 뿐 아니라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으로 이름나있다.

신시가지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공원녹지 비율이 어느 곳보다 높은 등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따라서 아파트 값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같은 평형 기준으로 1천만~2천만원 높다. 상보부동산 공인중개사 김수경(37.여)씨는 "서신동에서는 아파트 전세값이 매매가의 90%선에 이를 만큼 사람들이 선호한다" 고 말했다.

◇ 현황=서신동은 전주천과 삼천천으로 둘러싸여 있다. 서부우회도로를 중심으로 전주천 쪽은 서신 1지구, 반대편이 2지구로 구분된다.

옛날에 감나무골.샛터.고사평.장고개마을 등이 있었던 자리다.

1992년부터 한국토지공사가 택지를 개발해 분양하고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앞다퉈 지으면서 대규모 단지가 됐다.

현재 동아.현대.LG.대우.남양.대명.광진 등 9천7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있으며 전체 주민(4만5천여명)의 82%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 풍부한 녹지공간.편의시설=서신동에는 3천~4천여평 크기의 근린공원이 3개나 있다. 동사무소 옆 1.2공원에는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장과 농구대.족구장 등 청소년 체육시설, 어린이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대우아파트 옆 3공원에는 축구장과 놀이시설 외 야외무대까지 설치돼 있다. 어린이 놀이터는 아파트 단지마다 들어선 것 외에 일반 주택가에 10여개가 있다. 게다가 화산공원과 황방산이 인접해 있어 아침.저녁으로 오르내리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서신동 아파트촌의 자랑거리 중 또하나는 편리한 쇼핑공간. 할인점 E마트가 중심부에 있는데다, 농협이 운영하는 대형물류센터도 10분 이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주말에는 남양.대명아파트 앞 도로변 5백여m 구간에 알뜰시장이 선다. 이곳에서는 무.배추 등 농민들이 가져온 싱싱한 농산물이 시중보다 20~30% 싼 값에 직거래된다.

◇ 교육 여건=초등학교가 서일.서신.서천.서문 등 4개나 있어 어린이들이 큰 도로를 건너지 않고 등.하교할 수가 있다.

중학교는 서신중.서중 등 2개, 고교는 한일고 하나가 있다. 유치원도 8개나 된다.

이들 학교.유치원은 대부분 건립된 지 5년 안팎으로 시설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학교 건물의 기능성이 뛰어나고 색깔 등 외관도 미려하다.

모의고사 등에서도 이 지역 학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른 동네 사람들이 주민등록만 옮긴채 자녀들을 서신동 학교로 보내려 할 정도다.

이밖에 병.의원이 23군데에 이른다. 병원 중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야간진료를 하는 곳도 있다.

글.사진〓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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