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청호 유람선 화재대비 소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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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주호와 대청호의 유람선 선착장과 배의 안전관리가 허술해 화재위험 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충주.단양.옥천 등 3개 시.군의 선착장 19곳과 운항 중인 1백37척의 배를 대상으로 도.시.군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충주 12건, 옥천 6건, 단양 4건 등 모두 22건의 안전관리 규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충주호관광선이 운항하는 유람선 충주2호.6호의 경우 기관실 및 조타실 화재탐지장치가 고장났으며 새나라1호는 객실에 인화성이 높은 윤활유를 비치했다가 시정조치를 받았다. 또 ㈜로얄관광산업의 로얄2호 유선장의 경우 선박내 소화호스 노후, 기관실 청결불량, 규정게시물 미흡 등이 지적됐다.

옥천의 오대 도선장이 운영하는 옥천1호는 14개 확보해야할 구명동의가 7개밖에 없었으며 구명튜브, 구명줄은 아예 없었고 노후된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또 단양 장회 유선장(충주호관광선 소속)은 내부에 물이 차거나 승선신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도는 특히 장회유선장(단양레저산업 소속)에 대해서는 안전사고 대비외에 대기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에 별도 대책을 세우도록 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1994년 단양 유람선화재 사고 이후 유.도선의 안전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왔으나 올들어 미비점이 특히 많이 적발됐다" 며 "시정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 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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