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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7연승 '쾌속 질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가수 '싸이' 의 노래처럼 시쳇말로 '새가 됐다' 는 표현은 일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해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되면서 '곰' 에서 '독수리' 로 변신한 김종석(한화)은 훨훨 날고 있다. 1989년 두산의 전신 OB에 입단한 뒤 무려 12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범경기를 통해 붙박이 지명타자로 5번 타순에 고정된 김선수는 27일 LG와의 경기에서 2 - 1로 앞서던 3회말 굳히기 2점홈런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볼넷을 포함해 2타수 1안타.2타점.2득점으로 활약한 그는 시범경기에서 38타수 13안타(타율 0.342)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한화는 김종석의 쐐기홈런과 선발 조규수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4 - 2로 제압, 역대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다 연승인 7연승의 호조를 보였다.

구대성의 일본 진출로 최약체로 지목됐던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올시즌 판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은 현대와의 대구 경기에서 선발 김진웅, 중간 이정호, 마무리 배영수로 이어지는 안정된 이어 던지기로 3 - 1로 승리했다.

지난해 두산에 2승17패로 절대 약세를 보였던 SK는 잠실경기에서 두산을 7 - 5로 제압, 천적 징크스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였다. SK는 지난해 신인왕 이승호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두산에서 이적한 강혁이 4타수 2안타.2타점으로 활약했다.

해태는 롯데와의 광주 경기에서 1 - 5로 뒤지던 7회말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7 - 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태일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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