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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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본사 취재팀과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실은 지난 1월 한국교육개발원의 서고 속에서 '취학 전 영재아 명단' 을 찾아냈다.

1985년 영재아 선정.발표 이후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잠자고 있었던 자료다. 여기에는 영재아 1백44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주소.영재 특성 등이 담겨 있었다.

취재팀은 1백44명의 현재 주거지 파악에 나섰다. 두 달여에 걸친 추적 끝에 66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대부분 여러 차례 이사하는 바람에 원래의 주소지에 살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나머지 78명은 소재를 파악할 수 없었다.

소재가 확인된 영재아 66명에 대한 설문작업은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趙夕姬)박사의 도움을 받아 시행했다. 취재팀은 영재교육연구실 소속 연구원과 함께 현지 방문.전화 조사 등을 해 15년이 지난 이들 영재아의 현재 모습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해외로 이주해 설문 조사를 못했다. 일곱 명은 설문에 응하길 거부했다.

趙박사는 "영재아에 대한 분석결과는 그동안 우리가 인재관리를 얼마나 등한시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료"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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