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현장 응급조치 교육 시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내 응급구조 체계를 현재의 후송 위주에서 현장 응급처치 위주로 바꿔야 한다.

119구급대가 사고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8분. 그러나 응급구조사 자격이 없는 구조대원이 맥박이 뛰고 있는 환자에게 섣불리 심장마사지를 실시해 숨지게 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의 코와 배꼽이 일직선 상에 놓이게 한 뒤 옮겨야 하는 기본수칙을 무시해 목뼈가 꺾여 평생 사지(四肢)마비라는 후유증을 낳기도 한다. 사고현장에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데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구조대원의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미국 등 선진국처럼 현장에서 구조요원이 의사의 지시를 받아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도 도입해야 한다.

무료로 운영되는 현행 119구급대 서비스의 유료화도 검토해볼 만하다. 그래야 재원을 확보하고 병원까지의 택시비라도 건지려는 거짓 응급환자의 요청도 막을 수 있다.

홍혜걸 기자.의사

◇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중앙일보 여론매체부 : e-메일(opinion@joongang.co.kr).전화(02-751-5039).팩스(02-751-5404)

▶조인스닷컴(http://www.joins.com/cgi-bin/sl.cgi?seriescode=717&kind=sl):프런트 페이지 '기초를 다지자/토론마당 가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