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언론개혁 진실인지 사이비인지 가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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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3일 "현재의 언론개혁이 진실한 언론개혁인지, 사이비 언론개혁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고 주장했다.

李총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계좌추적을 국민이 진실한 언론개혁으로 믿지 않고 있기 때문" 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날 아침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李총재는 "진실한 세무조사라면 물론 받아야 한다" 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시기와 정황상 정부의 행동이 불공정해 보이니까 국민도 의도가 진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이라고 주장한 것.

그는 또 "정부가 세무조사.계좌추적으로 언론을 다치게 할 생각이 없다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 며 "(조사 결과)설령 비리가 나오더라도 언론자유를 의도적으로 억압하려 했다는 부분을 해소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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