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정주영회장 별세 공식 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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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국.러시아 정부가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별세에 공식적으로 애도를 표시했다고 정순원 현대.기아차 총괄부사장이 23일 밝혔다.

이날 오전 빈소를 찾은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 국무원 리란칭(李嵐淸) 부총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 별세 소식을 접하고 무척 놀라고 슬퍼했다" 며 "부총리의 위임으로 고인에게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드린다" 는 내용의 애도문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에게 전달했다. 그는 중국인민정협전국위원회(국회)의 조남기(趙南起)부주석의 조문도 함께 전달했다.

현대측은 이와 관련,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외국 민간 기업인의 타계를 정부 차원에서 애도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안다" 고 밝혔다.

한편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현대그룹 창업자이자 위대한 인물인 정주영 회장의 별세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 는 내용의 애도문을 전달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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