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대구서 향토 오페라단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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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색깔있는 오페라 두편이 동시에 대구에서 공연된다.

대구오페라단의 ‘마르타’가 27일부터 사흘간(매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로얄오페라단의 ‘돈 지오반니’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두 오페라단 모두 향토 오페라단이란 점이 특징이다.

1972년 창립된 대구오페라단(단장 김희윤)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긴 역사를 가진 오페라단이다.이 오페라단의 16회 정기공연작품인 플로토우의 ‘마르타’는 ‘코믹오페라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지역에서 독일 오페라가 무대에 오르는 것도 오랫만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온가족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경쾌한 오페라인 이 작품은 국내에서 거의 공연되지 않았으며 대구공연도 처음이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1백30여명의 단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마르타’는 대구오페라단의 오랜 역사와 탄탄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르타’는 1710년 영국의 리치몬드를 배경으로 앤 여왕의 여비서와 그녀의 하녀가 시골뜨기로 변장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엮었다.

제1막 제3번의 3중창과 제2막 실짜기 4중창과 이별의 4중창,제3막 포트빌의 노래에 귀기울이다 보면 작품의 재미가 두배로 늘어난다.단장인 김희윤씨가 총감독했으며 주선영 ·이은영 ·김태만 등이 열연한다.

한편 2막으로 구성된 ‘돈 지오반니’는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의 하나로 꼽힌다.그만큼 모차르트 음악을 이해하는데 주요한 작품이다.

나쁜 짓을 일삼던 주인공 돈 지오반니가 결국 지옥으로 끌려간다는 내용.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소속 테너 카를로와 광주대 최적식 교수 등이 출연한다.

문의 ‘마르타’ 053-625-5992,‘돈 지오반니’ 053-656-1934.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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