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 셋 중 1명은 65세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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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농촌에서 세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농촌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고령화율)은 34.2%로 전년의 33.3%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인구의 고령화율 10.7%에 비하면 고령화 정도가 세 배 이상이고, 전체 인구의 고령화율이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고령화 속도도 더 빨랐다.

69세 미만 농가 인구는 모두 전년 대비 1.2∼7.9% 감소했으나 70세 이상 인구는 오히려 3.6%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촌 인구구조는 고령층이 많고 20∼30대는 적은 표주박형”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남(39.3%), 경북(38.5%)의 고령화율이 높았다.

전체 농가 수와 인구도 줄었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전체 농가 수는 119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7.1%, 농가 인구는 311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6.4%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각각 1.4%, 2.2% 줄어든 것이다.

어촌의 사정도 비슷했다. 지난해 전체 어가 수는 6만9379가구(비중 0.4%), 어가 인구는 18만3710명(비중 0.4%)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3%, 4.5% 감소했다. 70세 이상 어가가 14.9% 늘어난 반면 나머지 연령대 어가는 모두 줄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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