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특수부대 투입 여객기 인질 구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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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스크바.리야드〓외신종합]사우디아라비아 특수부대 요원 30여명이 체첸 반군에게 납치돼 메디나 공항에 머무르던 러시아 항공기에 16일 진입해 납치범들을 체포하고 인질들을 구출했다. 이번 작전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허가에 따라 이뤄졌다

그러나 인질 구출 과정에서 납치범 한명과 승무원 한명, 그리고 터키인 승객 한명 등 모두 세명이 숨졌다. 메디나 공항 당국은 "숨진 사람 가운데 여승무원은 납치범의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으며 나머지 두명의 남자는 총격으로 사망했다" 고 전했다.

납치범 가운데는 한 때 체첸 내무장관을 지낸 아슬람벡 아르사예프(40)형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검찰은 30명의 수사진을 구성한 뒤 곧 납치범들의 신병을 인도받아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납치범들은 16일 오전 인질로 잡고 있던 1백60여명의 승객 가운데 40여명의 여성.어린이들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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