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속버스터미널 3월말 분당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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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전이 늦어져 민원을 야기했던 경기도 성남시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이르면 이달 말까지 우선 고속버스터미널 시설부터 분당구 야탑동 테마폴리스 지상 1층으로 옮겨간다.

성남시는 당초 지난해 3월 완공한 테마폴리스(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상가.극장 등 복합건물)로 종합터미널을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테마폴리스의 지하 승차장 환기시설과 임대료 문제가 불거진데다 테마폴리스 사업시행자인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사태까지 겹쳐 1년이 넘도록 건물을 지어놓고 이사를 가지 못했었다.

성남시는 16일 "우선 고속버스터미널 시설부터 이달 안으로 이전키로 하고 이를 터미널 운영업체인 ㈜성일과 테마폴리스 사업시행자인 한부신측에 통보했다" 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10여일간 내부시설 보완공사를 하면 테마폴리스 개장에는 차질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성일과 한부신측은 현재 임대료.관리비 문제 등을 놓고 협의 중이며, 오는 20일까지 이전 날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부신은 진.출입로 경계석 제거공사를 비롯, 매표소.업무실.방송시설 공사에 나섰으며 테마폴리스 상가 임대상인 1천여명도 4~5월 개장을 목표로 내부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고속버스 5개 노선 63편과 시외버스 50개 노선 8백21편을 운행해 온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1982년 3월 문을 열었으나 그동안 시설이 노후되고 비좁아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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