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에 눈 … 모레까지 꽃샘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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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9일 저녁부터 서울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봄을 시샘하는 눈과 ‘꽃샘추위’가 닥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서해상으로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9일 새벽에 경기도 서해안과 경기도 북부부터 약하게 비나 눈이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몽골 5㎞ 상공에 위치한 영하 35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에 도달하는 9일 저녁부터 10일 아침 사이에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비가 눈으로 바뀌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10일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강원도 영서,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 동해안, 경북 내륙 5~20㎝ ▶서울·경기도·충청 5~10㎝ ▶호남·경남·제주도 산간 1~5㎝ 등이다.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9일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평년 기온보다 2~5도 낮아질 전망이다. 10일 아침 서울 영하 2도를 비롯해 중부 지방 곳곳이 영하로 떨어지고 11일 아침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11일까지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아주 춥게 느껴지겠다”며 “이번 추위는 11일 낮부터 점차 풀리고 12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7일부터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 영동과 산지 및 경북 북동 산지에는 10일까지 계속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하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는 10일 자정까지 최고 50㎝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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