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서 빌린 돈 기업은 줄고 가계는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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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7천3백76억원이 줄어든데 비해 가계대출은 1조4천8백3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산업은행의 신속 인수분을 포함, 1998년 11월 이후 최대인 3조4천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대기업의 대출수요가 증가하지 않은 가운데 회사채 및 기업어음(CP)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나면서 대출을 일부 상환했고 중소기업도 연말 결산을 앞두고 발행한 어음의 만기분을 상환하면서 기업대출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고 밝혔다.

가계대출의 경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금리를 내리며 대출 확대 경쟁을 벌임에 따라 지난달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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