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킹스, 28점차 뒤집기 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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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새크라멘토 킹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전의 명수로 떠올랐다.

킹스는 8일(한국시간) 피닉스에서 벌어진 피닉스 선스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득점을 쏟아 넣은 크리스 웨버(41득점)를 앞세워 28점차를 뒤집고 1백 - 89로 역전승했다.

킹스의 28점차 역전승은 NBA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지금까지 최다 점수차 역전승은 지난해 12월 역시 킹스가 마이애미 히트에 1백1 - 97로 뒤집을 때 24점 차이였다.

킹스는 2쿼터 한때 28점 차이로 뒤졌고 전반을 40 - 64로 끌려갔다. 하프 타임 도중 케빈 존슨의 영구 결번식을 장엄하게 치른 선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러나 킹스는 후반전 60 - 25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상대 안방에서 최악의 역전패를 안겼다.

킹스의 파워포워드 웨버는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하프 타임 도중 동료들과 다짐했다" 고 말했다. 발목을 다쳐 10경기를 결장했던 웨버는 다시 출전한지 두 경기 만인 이날 경기에서 절뚝거리면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발목이 완전치 않아 감독의 휴식 권유를 받았으나 "돌아갈 때 아프더라도 지금은 아드레날린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 놔두세요" 라며 43분을 뛰었다.

그는 후반전 야투 14개 중 11개를 넣었고 14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킹스의 블라디 디바치는 16득점, 히다옛 토코글루가 13득점을 보탰다.

킹스는 40승19패로 서부지구 태평양조 1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한 경기차로 다가섰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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