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엠 등 세 곳 '바른 외국기업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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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바른 기업'은 어느 곳일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설 경제정의연구소는 제4회 '바른 외국기업상'수상업체에 한국쓰리엠.한국후지제록스.한국까르푸 세 곳을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한국쓰리엠은 제조업 최우수 기업으로, 다른 두 기업은 제조.비제조 분야의 우수기업으로 각각 뽑혔다. 비제조분야의 최우수 기업은 내지 못했다. 시상식은 26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정재영 경제정의연구소장(성균관대 부총장)은 "기업 실적이 탄탄한 것은 기본이고 얼마나 정도(正道)경영을 하는지에 큰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선정 과정에서 서류 심사 500점 가운데 성과(생산성.수익성 등) 평가는 100점 뿐이고 준법(150점).윤리(150점).공헌(100점) 항목이 400점에 달했다. 여기에 사업장 탐방(100점) 점수를 더해 600점 만점으로 했다.

미국계 회사로 최우수상을 받는 한국쓰리엠은 경영실적이 빼어나고, 기술이전 평가에서 거의 만점을 받는 등 정도경영 분야에서 모두 평균 점수 이상을 냈다. 평가 책임자인 김용덕(국제경영) 숭실대 교수는 "현지 국가에 보탬이 되겠다는 철학과 시스템을 갖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복사기 등을 만드는 일본계 업체인 한국후지제록스는 제1회 대회 최우수상에 이어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근무여건과 원자재 국내 조달 등 윤리.공헌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프랑스계 할인점 업체인 한국까르푸는 국내 투자금액이 크고 정규직 비율이 62%에 달하는데다 우수 국산품을 해외 자사 매장에 수출하는 등 현지화 경영에 힘써온 점이 평가를 받았다.

홍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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