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노 제품이란 은을 1나노미터(10억분의 1) 수준으로 입자화시켜 가전제품에 코팅한 제품.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나노 세탁기의 경우 삶을 때와 똑같은 살균효과를 볼 수 있다"며 "세균을 증식시키는 실험에서 99.9% 세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은나노 가전 제품은 가격이 비싸다. 하이마트에선 10kg 용량의 드럼세탁기의 경우 은나노 제품은 70만원~120만원대지만 9kg 용량의 일반제품은 최저 40만원대면 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은나노 가전'은 원칙적으로 효과는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험 결과 은 함유량에 따라 업체마다 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화학공학과 오성근 교수는 "실험 결과 출시된 가전제품 중 절반 정도는 제대로 살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세균 10만마리를 제품에 균일하게 살포했을 때 세균이 거의 사라지는 제품도 있었지만 20~30% 정도만 없어지는 제품도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소비자 시민의 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제품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기준이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며 "업체들은 정확한 은 함량과 실험 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