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항공료 인상 반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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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한항공의 항공료 인상 방침에 반발한 제주도내 1백27개 단체가 저지투쟁에 나섰다.

경제살리기 범도민 추진협의회(경추협)와 제주시민단체협의회(제단협).제주도관광협회 등 1백27개 단체는 6일 '항공료 인상저지 범도민투쟁위원회' 를 구성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항공의 항공료 기습인상은 제주도민이 생계를 걸고 있는 관광산업 말살은 물론 제주도민의 뭍나들이까지 막는 처사" 라며 ▶항공사의 요금인상방침 철회 ▶항공료의 인가제 전환등을 정부.항공업체에 요구했다.

범도민투쟁위원회는 오는 9일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항공료 인상저지를 위한 도민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5일 오후 이례적으로 제주기점 항공노선별 경영실태를 공개, 10개 노선의 지난해 적자규모가 3백2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 박희수(朴喜秀)의원이 지난달 26일 항공료 인상에 항의, 삭발농성에 돌입한 이후 제주도연합청년회 회원등 삭발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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