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왕인축제' 이색행사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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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다음달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2001년 왕인문화축제' 때 한.일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영암을 소재로 한 일본 노래 '가께하시(架橋)' 가 무대에 올려져 소개된다. 일본의 유명한 작사.작곡가인 와타나베 게이수케(渡邊敬介.63)등 일본 예술인 50여명이 축제가 시작하는 다음달 9일 '구림의 밤' 행사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

가께하시는 1999년 와타나베가 왕인축제에 왔다가 영암의 아름다운 풍광과 왕인박사의 일대기에 감명받아 만들었다.

영암군은 새로 조성되는 왕인공원에 한.일 양국 문화의 가교역할을 할 '가께하시 노래비' 를 건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류와 조류만으로 항해하는 원시형태의 떼배가 1천6백여년전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건너간 바닷길 5백㎞를 탐사한다.

도일(渡日)항로 탐험대(대장 채바다.57.시인)는 다음달 9일 오전 영암군 삼호면 대불항을 출발, 전남 완도 보길도~고흥 나로도~여수 소리도 앞바다를 거쳐 일본 후쿠오카의 가라쓰(唐津)항에 닿을 예정이다.

평균 1.5노트 속도로 항해하며 1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떼배는 지름 30㎝의 안팎의 삼나무 10개를 묶은 길이 6.5m.폭 3m 크기의 2t 규모. 1997년 제주~일본 고대 항로 탐험대장을 맡았던 蔡씨가 새롭게 만들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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