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4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6일 "지급보증의 전제조건인 출자전환 동의서가 제출됐으므로 곧 채권단 회의를 열어 은행별로 어떻게 분담해 지원할지를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채권단은 산업은행이 4억달러 전액을 보증하되 산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환.한빛.조흥.하나 등 4개 은행에서 2억달러 정도를 공동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지급보증을 하더라도 해외공사 대금이 들어오는 4월 중순까지 현대건설이 일시적인 자금부족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임시대출(브리지론)을 해준 뒤 4억달러가 들어오면 회수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채권단은 5일 ▶현대건설의 자구가 지연되고 유동성 문제가 재발하거나▶실사 결과 자본잠식이 과다해 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채권단의 출자전환 결의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정몽헌 회장.정주영 명예회장이 서명한 서류를 현대건설에서 받았다.
정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