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공사 4억 달러 지급보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4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6일 "지급보증의 전제조건인 출자전환 동의서가 제출됐으므로 곧 채권단 회의를 열어 은행별로 어떻게 분담해 지원할지를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채권단은 산업은행이 4억달러 전액을 보증하되 산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환.한빛.조흥.하나 등 4개 은행에서 2억달러 정도를 공동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지급보증을 하더라도 해외공사 대금이 들어오는 4월 중순까지 현대건설이 일시적인 자금부족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임시대출(브리지론)을 해준 뒤 4억달러가 들어오면 회수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채권단은 5일 ▶현대건설의 자구가 지연되고 유동성 문제가 재발하거나▶실사 결과 자본잠식이 과다해 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채권단의 출자전환 결의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정몽헌 회장.정주영 명예회장이 서명한 서류를 현대건설에서 받았다.

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