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가의 '돈키호테' 해롤드 E.스태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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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워싱턴AP=연합]선거철만 되면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서 정치무익론의 대명사가 되다시피한 해롤드 E.스태슨이 4일 사망했다. 향년 98세.

손녀인 레이첼 스태슨 버거는 "할아버지가 수년간 살아온 블루밍턴 교외 미니애폴리스의 은퇴자 거주지인 프렌드십 빌리지에서 자연사했다" 고 밝혔다.

자유주의적 공화당원인 스태슨씨는 지난 1948년부터 1992년까지 아홉 차례나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는 생전에 주지사.외교관.대학총장 등으로 활약하며 업적을 쌓았으나 '돈키호테' 적 정치 행위로 퇴색해버렸다.

그는 전세계 군축과 국민건강보험.공공토목공사를 통한 완전 고용 등 진지한 선거공약을 내세워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뒷날 벌인 선거운동은 치기어린 행위하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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