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江西)성 발전개발위원회는 최근 “광둥(廣東)성과 장시성 관계자들이 수차례 만나 운하 건설의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착공에 들어가면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공사다.
장시성의 창장 수계와 광둥성의 주장 수계를 잇는 이 운하가 개통되면 창장 중류 지역에서 주장 삼각주까지 통항거리가 1200㎞ 이상 단축된다. 또 베이징~항저우 구간을 잇는 징항(京杭)운하와 연결돼 내륙 운수망이 크게 확대돼 후진타오 정부의 내륙 개발 정책도 탄력을 받는다.
문제는 중국 최대의 담수호인 장시성의 포양호 생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생태학자들은 “포양호의 수량 급감으로 생태계 파괴 우려가 크다”며 “지난해 국무원 비준을 받아 추진 중인 포양호 생태경제지역 개발 계획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다. 포양호 생태경제지역에는 생태경제 시범구와 특색산업기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홍콩=정용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