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3천여개 보유 못말리는 컴도사 범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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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金炳華)는 2일 다른 사람이 등록한 도메인(문자로 표시된 인터넷 주소)을 훔쳐 팔려한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서울 H대 영문과 4년 金모(26.서울 강서구 가양동)씨를 구속했다.

金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세계 최대의 도메인 등록업체인 미국 '네트워크솔루션' 에 등록된 보이스닷컴(voice.com).섹시닷컴(sexy.com)등 도메인 8개를 자신의 명의로 빼돌린 혐의다. 전문가들은 보이스닷컴과 섹시닷컴이 각각 시가 10억원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심취한 金씨는 자신이 만든 3천여개의 도메인을 등록해놓고 있으며 대학 2학년 때인 1994년 6월 모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해 다른 사람의 예금 2백30만원을 빼낸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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