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영화] 암울했던 시대의 순애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 에비타 (MBC 밤12시20분)〓군사정권이 지배하던 암울한 시절, 운동권 출신 청년 지식인과 프리마 돈나를 꿈꾸던 여인의 열정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정국이 혼란스럽던 1979년, 유학의 꿈에 젖어있던 선영(황신혜)의 다락방으로 민수(박상원)가 피신해 온다. 민수는 시국사범으로 당국의 수배를 받던 인물. 이 사실을 안 선영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다 사랑에 빠지고 만다. 두 사람은 결국 둘만의 방법으로 결혼을 하고 선영은 유학을 포기한 채 잡혀간 민수의 옥바라지를 한다.

박철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가수 조영남씨가 출연, 눈길을 끈다.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황신혜가 극중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어색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