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KBS2 '자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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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자귀모 (KBS2 밤 10시40분)〓자귀모는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 을 줄여 부르는 말. 말 그대로 자살한 뒤 한을 품고 이승을 떠도는 귀신들이 모여 한풀이를 한다.

채별(김희선)은 애인 한수(차승원)가 부잣집 딸과 결혼하기 위해 자기를 버리자 자살한다.

윤간 당한 뒤 자살한 백지장(유혜정)은 자귀모에 가입한 채별에게 복수하라고 부추긴다.

복수심을 불태우던 채별은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 귀신 칸토테라스(이성재)에게 감화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현란한 볼거리가 2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답다. 반면 산만한 구성은 기술력으로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중평. '닥터봉' '패자부활전' 의 이광훈 감독 작품. 1999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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