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들 헌혈증 5백장 혈액암 여고생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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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원도 고성군 육군 뇌종부대 장병들이 최근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는 박현진(20.강릉 경포고 3년 휴학.고성군 간성읍)양의 아버지 박정남(46)씨에게 헌혈증서 5백장을 전달했다.

朴양은 1999년 11월 악성 림프종 판정을 받은 뒤 대학 진학의 꿈을 접고 휴학을 했다. 서울 중앙병원에서 3주 단위로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혈소판과 혈액 성분이 생성되지 않아 치료때마다 수혈을 받아야 한다. 朴양의 가족은 헌혈증서 50매가 있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이를 구하지 못해 2만㏄의 수혈비로 매번 1백만원을 부담하느라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뇌종부대 장병들은 지난 9일 朴양의 아버지로부터 이같은 사정을 전해 듣고 자율적인 헌혈운동을 벌여 이날 헌혈증서들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뇌종부대는 朴양이 완쾌될 때까지 헌혈운동을 계속 벌여 나가기로 했다.

고성〓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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