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A 비준 반대" 국회 상임위 할복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협정 비준동의안을 심의하던 중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사무처장 김판태(36)씨가 할복소동을 벌였다.

金씨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국회 301호 통외통위 회의실에서 박명환(朴明煥.한나라당)위원장이 "비준동의안을 표결에 넘기려 한다" 고 말하는 순간 방청석에서 뛰쳐나와 "비준동의안은 처리되면 안됩니다" 라고 외치며 미리 준비한 커터칼로 배를 세차례 그었다.

金씨는 즉시 국회경위들에 의해 의무실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다음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국회 관계자는 "金씨의 복부에 20㎝ 정도 자상이 났으나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엔 지장이 없다" 고 밝혔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