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초현 "사격만 할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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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사격 스타 강초현(19.갤러리아.사진)이 사격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충남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강선수는 충남대 신입생 등록 마감일인 지난 26일 학교로 찾아가 입학포기 각서를 제출했다. 강선수는 다음달초 대전시 사격연맹에 일반부 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당초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계획이었던 강선수는 충남대가 엄격하게 학사를 관리키로 하자 훈련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학업을 포기했다.

충남대는 대회 한 달 전부터는 오후 수업을 받지 않도록 했다. 따라서 강선수는 대회가 임박해도 오전 훈련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 이후 국내 대회에서 부진했던 강선수는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올해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강선수의 입학 포기에는 소속팀 갤러리아의 종용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갤러리아측은 강선수가 입학 후 1년만 충남대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하도록 양해했으나 충남대에서는 졸업할 때까지 소속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어왔다.

강선수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지만 지금은 사격선수로서 기록 향상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진학을 포기했다" 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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