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호 육지 추락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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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 AP=연합] 다음달 중순 태평양 상공에서 폭파돼 바다에 수장될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자칫하면 한국과 일본 등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고철 폭탄' 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무게 1백37t의 미르호를 호주와 칠레 사이의 남태평양에 수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르호는 중국 동단과 동해 상공을 거쳐 일본 서부 지역 등 인구 밀집지역의 상공을 지난 뒤 호주 북부 상공에서 대기권에 진입하고 태평양 동부 상공에서 폭파돼 바다로 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의 지구 궤도 전문가들은 미르호 수장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폭파 30분 전까지는 미르호가 폭파될 상공이 정확히 어느 지점이 될지 알 수 없다면서 육지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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