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산상봉 서울·평양 100명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남북한 이산가족 각 1백명이 26일부터 사흘간 서울과 평양에서 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가족.친지와 상봉한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세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상봉 행사를 위해 남측에서는 한국적십자사 장정자(張貞子)부총재를 단장으로 지원 인원 30명.취재단 20명을 포함한 1백51명의 방문단이 평양으로 가고, 북측에서는 북한적십자회 김경락(金京落)중앙위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지원 인원 26명.취재단 13명 등 1백40명이 서울에 온다.

상봉 첫날인 26일에는 북측 고려항공을 이용해 상봉단이 남북을 오가며, 마지막날인 28일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투입된다.

평양에 갈 남측 이산가족 1백명은 25일 오후 1시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 모여 통관 검사를 마쳤으며, 방북 안내 설명회에 참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에는 2차 방문단 교환 때보다 상봉 시간이 늘어나 서울에서는 총 여섯차례에 10시간, 평양에서는 다섯차례에 걸쳐 8시간 조금 넘게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서울 방문단의 상봉 시간이 늘어난 것은 혈육들이 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상봉 둘째날에 공동 점심식사 행사를 마련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적은 24일 인선위원회를 열어 다음달 15일 북측 가족에게 서신을 전달할 대상자 3백명을 선정했다.

대상자는 1~3차 방문단 후보자 중 생사를 확인했으나 방문단에 끼지 못한 이산가족과 1, 2차 때 생사.주소를 확인한 이산가족 등이 포함됐다.

한적 관계자는 "판문점을 통해 교환할 서신은 일반 편지지 4~5장 분량으로 사진 두장도 함께 부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

▶이산상봉 관련기사 모음

(http://www.joins.com/series/nambuk/)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