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부지침 거부 "등록금 9.5% 인상 관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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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대는 23일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5% 이내로 재조정하라는 정부 지침을 거부, 9.5% 인상안을 관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결정은 다른 국.공립대학은 물론 사립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오수(朴吾銖)기획실장은 설명회를 통해 "지금도 재정이 부족한 상태라 등록금 인상률을 낮출 경우 수십억원의 추가 결손이 생기게 된다" 며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들도 23일까지 등록을 마치게 돼 있어 수개월이 걸리는 예산안 재조정이 불가능하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총학생회는 "늘어난 교육재정 부담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것" 이라며 "등록금 인상안 철회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투쟁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음대 학생회는 "학교측의 기성회비 94% 인상에 반발, 대학원 신입생 46명 중 45명이 학생회 계좌로 등록금을 납부했다" 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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