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첫 MVP "2010년 올림픽때 메달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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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10년 겨울올림픽이 강원도에서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국가대표가 돼서 메달에 도전하고 싶어요. "

초등학생으로는 겨울체전 사상 처음 MVP로 선정된 정동현(13).정혜미(12)는 전교생이 22명에 불과한 강원도 고성군 광산초등교 흘리분교 학생으로 친척 오누이 사이다.

6학년인 오빠 동현은 알파인 스키 남자 초등부 4관왕, 5학년인 동생 혜미는 여자 초등부 3관왕에 올라 초등부에 걸린 금메달 8개 중 7개를 휩쓸었다.

동현은 슈퍼대회전.대회전.회전.복합을 모두 석권했으나 혜미는 마지막날 회전에서 재미교포인 민유리에게 아깝게 금메달을 내줘 3관왕에 그쳤다.

네살 때 스키에 입문한 정동현은 4학년이던 1999년 체전에 출전, 형들을 제치고 3관왕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2관왕에 올라 한국 알파인 스키의 꿈나무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해 3월 레바논 아시아 주니어대회에서는 회전과 대회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혜미는 초등학교 1년때 스키를 시작, 빠른 기량 향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4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초등학생스키대회(휘슬러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평창〓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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