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국정원장 발언 근거 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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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21일 1996년 총선 때 안기부 자금의 신한국당 유입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자금은 안기부 예산 불용액과 금융기관 이자' 라는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의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의 총재단 회의에서 "95년 안기부 본예산에선 한푼도 유출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됐다" 면서 불용액과 이자의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林원장의 발언은 의혹 투성이" 라며 "모든 의혹을 밝히는 길은 특별검사제뿐"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林원장의 발언으로 당시 살포된 돈이 안기부 예산이었음이 드러난 만큼 한나라당은 사과하고 국고에 1천1백97억원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金대변인은 "이회창 총재가 '버티기' 로 일관하며 진상규명을 거부하는 것은 공권력 자체를 부인하는 일" 이라고 비난했다.

이양수.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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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ins.com/cgi-bin/sl.cgi?seriescode=728&kind=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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