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CEO 42명 "구조조정 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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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 외국계 기업 대표들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 내 투자.경영 여건이 개선됐지만 노사문제와 불합리한 비즈니스 관행 등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한국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추가 구조조정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현 정부 출범 3주년(25일)을 맞아 국내의 미국.일본.유럽 출신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노사문제(40.5%)를 여전히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부문 개혁에 대한 평가에서도 노동 부문이 부진하다는 의견이 61.9%로 가장 많았다. 노사문제 다음으로 어려운 점은 불합리한 비즈니스 관행(23.8%), 정책 일관성 부재(16.6%) 등이었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28.6%)을 꼽았으며,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노사관계 안정(23.8%), 기업투명성 제고(23.8%)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한국 경제 상황이 위기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향후 전망도 낙관하는 쪽(40.5%)이 비관(11.9%)보다 훨씬 많았다.

홍승일 기자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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