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감세 홍보위해 한국인 이민자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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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뉴욕=신중돈 특파원]취임 초기의 최대 정책을 세금 감면으로 잡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 홍보에 한국인 이민자를 등장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한달째인 지난 20일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를 방문, 재미교포인 찰스 양(한국명 양성욱.34)씨 가족을 찾아 감세안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인트 루이스 주립대 운동부의 홍보 담당자인 양씨는 연봉 4만4천달러로 2천달러의 세금을 내고 있으나 감세안이 시행되면 이 중 93%인 1천8백50달러를 덜 내게 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양씨는 "백악관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대통령과 만나 세금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 며 "감세 혜택이 가장 큰 4인 가족이어서 선택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서울 태생으로 첫 돌 직후인 1967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온 양씨는 현재 백인 부인과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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