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 금융기관 정보 공유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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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다음달부터 금융감독원.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 등 3개 기관이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위험성을 함께 점검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독점해온 금융기관 정보를 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가 공유하고, 한은과 예보의 금융기관 공동검사 참여도 확대 허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19일 ▶금융기관 재무현황▶기업 여신현황▶금융기관 검사자료 등의 정보를 한은.예보 등에 제공하는 등 3개 기관간 금융정보 공유 채널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3개 기관 임원급으로 구성한 '금융정보공유협의회' 를 통해 유관 기관간에 금융정보를 최대한 함께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은이 제공할 자료는 ▶외국환 거래동향 등 외환전산망 자료▶유동성 조절 및 지급준비금 현황 등이며, 예보는 ▶부실금융기관 정리 현황▶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손해배상 내역 등의 자료를 금감원.한은 등과 공유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올해부터 한은과 예보의 공동검사 요청은 원칙적으로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한은과 예보가 공동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감원의 검사계획을 미리 알려주고 있다" 며 "한은이 두개 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요청해와 곧 실시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7개 은행에 대한 공동검사를 요청해 한빛.외환.대구 등 3개 은행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며' "올해는 외국은행 서울지점이나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에 대해 공동검사에 참여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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