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거물 CEO들 작년에도 '돈방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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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해에도 천문학적인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딘위터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 CEO들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보다 평균 20% 이상 증가한 3천40만달러(약 3백64억원, 스톡옵션 포함)에 달했다.

지난해 연봉 1위는 베어스턴스의 사장인 제임스 케인으로 3천3백만달러(전년비 10% 증가)를 받았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코만스키 회장 역시 지난해 11% 오른 3천2백5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코만스키는 1999년도 연봉이 전년보다 3배나 뛰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 회장의 경우는 1년전보다 거의 70%나 늘어난 2천8백30만달러를 챙겼다.

풀드 회장의 월급은 75만달러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현금 보너스가 8백75만달러나 됐고 나머지는 스톡옵션이었다.

그의 연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경영을 잘한 덕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7%로 주요 금융기관 중 가장 높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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