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초등교 4곳 첫 원격 화상수업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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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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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0시쯤 부산 강서구 대저초등 도서실에서 졸업을 앞둔 6학년1반 36명의 학생들이 대저중앙초등 김지은(13)양의 장래희망을 대형 TV를 통해 시청했다. 같은 시각 북부교육청 관내 대상 ·녹명초등 6학년 학생들도 김양의 포부를 시청했다.

부산북부교육청은 대저 ·대상 ·녹명 ·대저중앙초등 등 4개교 6학년 1백38명 학생을 대상으로 이날 첫 원격화상 수업을 실시했다.

원격 화상수업은 학교 소개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장래 희망 발표,노래자랑,삼행시 짓기,퀴즈 등의 순서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수업 진행을 맡은 북부교육청 손이수(孫利守 ·44)장학사는 “앞으로 원격화상 수업을 많이 실시해 학교간 교류를 촉진하고 행사 ·교사연수 ·생활지도 등에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저초등 김경림(13)양은 “학교에서 다른 학교 친구들과 얘기할 수 있어 집에서 채팅하는 것보다 재미가 좋다”고 말했다.

화상수업은 북부교육청이 관내 학교 중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설치한 학교를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했다.

대저초등 박대서(朴大緖·53)교감은 “변두리 학교여서 다른 학교와 교류가 힘들었다”며 “앞으로 타 시도의 학생과도 화상을 통해 정보와 소식을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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