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6급이하 20명 현장 목소리 시장에 전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은 한다-.

경기도 부천시가 직원들 스스로 정책의 옳고 그름을 따져 올바른 대안을 시장에게 직소하는 '직언(直言)부대' 를 만들어 3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6급 이하 직원 20명으로 구성되는 직언부대는 인사나 시책 등 부천시의 주요 행정사항에 대한 공무원들의 의견을 모아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한때 국내 일부 대기업이 경영자와 사원간의 긴밀한 유대를 위해 이같은 제도를 운영한 적은 있으나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대원은 기회 균등과 공정성을 위해 부서별로 선거인단을 구성한 뒤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또 실무 직원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위해 대원 임기를 6개월로 제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직언 내용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 이라며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그대로 전달돼 정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직운영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