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장이 중국 가는 까닭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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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1일 중국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AP통신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364만여 대로 미국(1043만대)보다 많았다.

도요타는 도요다 사장이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리콜 문제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중국 정부의 요청이 아닌 도요타의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요다 사장이 중국 정부 측 인사와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중국 합작사에서 생산한 라브4 모델 7만5000여 대를 가속 페달 결함으로 리콜한 상태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에서 70만9000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미국에선 117만 대를 팔았다. 중국의 전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년간 45%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의 소형차 특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도요타의 중국 판매량 목표는 80만 대다.

미국에선 도요타 때리기가 그치지 않고 있다. 도요타 청문회를 개최한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이돌퍼스 타운즈 위원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에게 도요타가 차량 설계 도면과 시험 운전 결과가 담긴 자료를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지적했다. 그는“도요타가 교통 당국에도 정보를 은폐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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