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P 인하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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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은행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연 5.25%에서 5.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올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 3%대, 올해 전체로는 4%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등 경기가 예상보다 급격히 냉각돼 대응이 불가피했다" 며 "이번 금리 인하가 투자와 소비심리를 호전시켜 실물경제를 진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이같은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2월 한은 전망치(5.3%)보다 낮은 것으로 미국의 경기 하강과 국제유가 오름세 등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全총재는 "물가도 걱정스럽지만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물가오름세를 부추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며 "그러나 콜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 경우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어 인하폭을 0.25%포인트로 정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뤄줄 것을 정부에 강력 요청했다" 며 "7~8가지 요금만 인상을 미뤄도 물가상승률은 당초 예상치인 3.7~3.8%보다 0.15%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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