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이중언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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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서울 관훈동 다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중언어전' (13일까지)은 3인의 작가가 현대의 이중적 상황을 영상설치 작업을 통해 다양하게 보여준다. 지난 31일 문을 연 화랑의 두번째 기획전이다.

조계형씨의 '불안한 사과의 꿈' 은 자아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레이저 입체영상인 홀로그램을 이용해 실체와 허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면서 현대인의 초상에서 볼 수 있는 이중성을 나타냈다.

정영훈씨는 쌍방향 컴퓨터 설치 'changing Partners' 를 내놨다.

우선, 이목구비, 캐릭터, 포즈 등을 은밀하게 혼성화하며 가상파트너를 만드는 컴퓨터 작업 행위가 있다.

이 작업을 다른 공간에서 엿보며 즐기는 다중의 시선을 함께 보여준다.

한계륜씨는 컴퓨터 영상설치 작업 '답' 을 통해 현대사회의 맹목성과 불명확한 인식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02-739-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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