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회사채 인수등 한국정부 개입 정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제통화기금(IMF)이사회는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나 채권펀드 조성 등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채권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만기가 몰리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정당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사회는 또 급격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재정지출과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쓸 것을 권고했다.

IMF 이사회는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있었던 한국과의 2000년도 연례협의 결과를 1일(미국 현지시간)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아자이 초프라 IMF 한국담당 과장은 "이사들은 채권펀드 조성 및 채권담보부증권(CBO)사용 증가에 대해 언급하면서 회사채 만기 집중과 채권 수요가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정부 개입은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고 전했다.

IMF는 기업.금융 구조조정과 관련, 회생 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부채감축.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들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기업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청산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송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