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접속] 이총재 지하철 출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2일 이회창 총재의 지하철 민심탐방을 놓고 '연출논란' 을 벌였다.

민주당은 "1일 지하철로 출근한 李총재 옆자리에 앉았던 여대생이 한달 전 李총재의 지하철 탑승 때에도 만났던 학생이고, 정부를 비판했던 전직교사 출신의 중년여성은 李총재를 수행했던 전재희 의원의 고교동창" 이라며 '연출의혹' 을 제기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한달에 한번 지하철을 이용하는 李총재가 같은 학생을 만날 확률이 얼마겠느냐" 면서 "전속모델을 데리고 다니며 각본에 따라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민심조작 쇼" 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혼잡한 출근시간에 李총재 탑승차량과 좌석까지 미리 예측해 사람을 대기시키는 게 가능하겠느냐" 며 "치졸한 야당 흠집내기" 라고 반박했다.

전재희 의원은 "친구가 나를 알아봤으나 오히려 내가 못 알아봤다" 며 '각본' 주장을 부인했다.

김정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