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래프터, 긴머리 깎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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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무거운 머리카락이 경련을 일으킨다?

호주 남자 테니스의 영웅 패트릭 래프터(29.랭킹 15위.사진)가 트레이드 마크인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선언했다. 또 덥수룩한 구레나룻도 깨끗이 밀겠단다.

1997년과 지난해 두차례나 미국 주간지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성' 으로 뽑혔던 래프터가 아끼던 머리결을 포기하는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올해 터져나온 은퇴설 등 자신이 겪고 있는 슬럼프를 만회하려는 각오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선천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래프터가 최근 큰 경기에서 잇따른 다리 경련으로 잘 나가던 경기를 망쳤기 때문이다.

래프터는 땀에 젖어 무거워진 자신의 긴 머리가 활동을 방해하고 체력 소모를 가중시킨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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